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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지상파 3사의 예능 봄 개편을 앞두고 일요일 저녁 예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1박2일’이 이른바 ‘정준영 사태’로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시청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공백이 길어진다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7일 KBS 2TV는 ‘해피선데이-1박2일’ 방송을 중단하고, 해당 시간대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대체 편성했다. 그리고 기존 ‘슈돌’이 시작하는 5시 시간대에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재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따른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슈돌’이 빠진 5시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런닝맨’의 경우 지난주 5.75%(이하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에서 6.2% 로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고, MBC ‘복면가왕’ 1부는 4.8%에서 4.5%로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7시 시간대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 ‘1박2일’ vs ‘궁민남편’ vs ‘집사부일체 2부’의 구도에서 ‘슈돌’ vs ‘궁민남편’ vs ‘집사부일체 2부’의 구도로 바뀌면서 ‘궁민남편’의 시청률이 3.9%에서 4.6%로 눈에 띄게 올랐다. 반면 ‘집사부일체 2부’는 11.1%에서 10.2%로 하락했다.
KBS 측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1박2일’은 가장 높은 시청률과 브랜드를 가진 간판 예능이다. 광고 파이와 단가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인데, 하루 아침에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경영진은 비상사태이고,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물론, 내기 골프 논란으로 차태현, 김준호가 하차하면서 ‘1박2일’의 방송 중단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요 저녁 예능의 판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