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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29·메리츠금융)의 결의가 대단하다. 앞서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후배 김비오(22·넥슨)에게 밀려 다 잡은 우승컵을 날려버린 박상현이 배수진을 치고 시즌 첫 우승을 쏘겠다는 각오다.
몸 상태도 최상이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오픈에서 마지막 날 10번홀까지 8타를 줄이는 맹타를 선보일 정도로 샷 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박상현이 첫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에 있는 솔모로컨트리클럽(파72·677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다.
이어서 그는 "올해 국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첫 대회다. 고생을 많이 한 후배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애정이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창설된 메리츠솔모로오픈은 지난해까지 모두 다른 얼굴들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따라서 2회 우승자 배출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1회 대회 박부원(47·링스)을 시작으로 황인춘(38·테일러메이드), 김형태(35), 김대섭(31), 이승호(26·에쓰오일),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등이 정상에 올랐지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는 황인춘, 김형태, 김대섭이 불참한 가운데 박부원, 이승호, 강경남이 출전해 2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을 차지한 홍순상(32·SK텔레콤)과 최호성(39), 김대현(24·하이트진로)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