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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두산은 이전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져 있다.
이름값에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90년대말과 2000년대 초반의 화려한 멤버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팀 성적은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우승의 영광은 2001년이 마지막이지만 매년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두산은 그 어느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매서움을 지닌 팀이다.
그 모든 굴곡의 역사를 경험한 김동주에게 물었다. "두산이 여전히 잘 나가는 이유는 무언가요." 김동주는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희생은 야구의 미덕이다. 희생(번트)을 기록하며 인정해주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김동주가 말한 희생에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기록지 속의 의미를 잘 읽어내야만 알아챌 수 있는 희생을 뜻했다.
볼 카운트 1-3는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1-3에서의 타격도 안타가 될 확률은 절반 이하다. 늘 그래선 안되겠지만 상황에 따라 개인이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기다리며 보다 높은 득점 확률을 만들어나가는 힘. 그것이 김동주가 말하는 두산의 진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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