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전 5연패 탈출...옥스프링 5연승

  • 등록 2008-04-19 오후 5:17:01

    수정 2008-04-19 오후 5:21:49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LG가 원하는 경기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LG는 19일 대구 삼성전서 짜임새 있는 공격력과 효과적인 계투 작전을 앞세워 4-1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컴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극심한 결정력 부족에 허덕이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이날은 찾아볼 수 없었다. LG는 1회 1사 후 이성렬의 볼넷과 박용택의 좌전안타 최동수의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지만 점수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오히려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 올 시즌 수없이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불안감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이종렬이 삼진으로 물러나 그런 우려를 더했다. 그러나 조인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인성은 윤성환의 명품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2루타로 주자 두명을 불러들였다.

집중력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최동수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이종렬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최동수가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었다. 약한 심정수의 어깨를 파고든 주루 플레이.

심정수의 팔랑이는 송구가 3루에 닿을 무렵 이종렬은 잽싸게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됐다. 무사 1,2루가 될 찬스가 무사 2,3루로 불어난 것이었다.

다음 타자 조인성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뒤를 받쳤고 계속된 2사 2루서 박경수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져나와 2점을 보탰다.

타선이 일찌감치 힘을내자 마운드 릴레이도 탄력을 받았다. LG 타선은 이후 찬스를 살리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운드의 높이만으로도 승리를 지키기는 충분했다.

호투하던 선발 옥스프링이 5이닝(1실점)을 마친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JJ 듀오로 주목받고 있는 정찬헌과 정재복, 그리고 마무리 우규민이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박한이는 3회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1,000안타(52번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롯데는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으로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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