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300만 돌파①]비흥행 장르로 한국영화 흥행 맥 이었다!

  • 등록 2008-03-05 오전 11:17:37

    수정 2008-03-05 오후 12:41:09

▲ 영화 '추격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300만 관객 돌파는 한국영화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의 흐름을 이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1월10일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의 물꼬를 트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면 ‘추격자’는 끊길 뻔했던 그 흐름을 이었다는 것이다.

한국영화는 설 연휴를 앞두고 ‘원스어폰어타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더 게임’, ‘라듸오 데이즈’ 등 기대작들이 쏟아졌으나 동시에 개봉을 한 탓에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는 못했다. 당시 흥행을 이어오고 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설 연휴 기대작들의 개봉으로 힘을 잃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인 2월14일 개봉한 ‘추격자’가 한국영화 흥행의 맥을 이었다. 마케팅비를 포함해 총 제작비 61억원 가량이 투입된 ‘추격자’는 개봉 13일 만인 지난 2월26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이제 본격적인 수익 늘리기에 돌입하게 됐다.

더구나 ‘추격자’는 그동안 한국영화의 비흥행 장르로 여겨졌던 범죄 스릴러, 게다가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에서 범죄 스릴러로 3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지난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2007년 개봉한 ‘그놈 목소리’ 두 작품 뿐이다. ‘살인의 추억’은 당시 570만 관객을 동원, 현재 역대 흥행순위 13위에 올라 있고 ‘그놈 목소리’는 324만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은 15세 이상 관람가, ‘그놈 목소리’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관객동원력에서 ‘추격자’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추격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스타가 아닌 연기력에 바탕을 둔 주인공 캐스팅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는 결과나 다름없는 범인을 미리 알려주는 등의 독특한 시도로 한계를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추격자’에 앞서 흥행몰이를 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비흥행 장르로 꼽혔던 스포츠 영화라는 점에서 두 영화의 흥행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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