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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스테파니 와일러(28)를 선발했다.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으로 실내 배구를 정식으로 배운 지는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195cm라는 피지컬적인 강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파워와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GS칼텍스는 스테파니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선수단에 합류한 이후 약 두 달. 이영택 감독은 “스테파니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정식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도 거의 처음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훈련도 군말 없이 잘 따라오고 알려주는 것들을 잘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파니는 “사실 이렇게 훈련을 많이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리시브를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V리그의 서브는 낮고 빠르게 오는 게 있어서 그것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V리그는 수비가 워낙 좋아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낼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의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지난해 V리그 득점왕이자 많은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지젤 실바(33)다. 실바도 같은 외국인으로서 스테파니를 의지하고 있다. 스테파니는 실바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
블로킹 전문가인 이영택 감독, 세부 전술 대가인 일본인 아보 기요시 코치도 스테파니가 의지하는 존재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배구에는 전문적이고 식견이 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밑에서 배운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쿼터로 아쉬움을 겪은 GS칼텍스이기 때문에 주위의 기대도 크다. 스테파니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매일 성장할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최대한 많은 승리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