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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읏맨 럭비단을 출범했다.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실제 주인공인 오영길 감독을 초대 지도자로 선임하고 외국인 용병을 포함해 총 32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국내 럭비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OK금융그룹은 선수들이 직장인으로서 본업을 수행하면서도 일과 후나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해 럭비선수 꿈을 펼쳐나가는 ‘일하는 럭비선수’를 모토로 읏맨 럭비단을 운영한다.
일과 럭비를 병행하는 구단 운영방식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전하고픈 애정어린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최윤 회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 당시 럭비선수로 활약했다. 이때 배운 원팀(One-Team) 정신과 협동ㆍ인내ㆍ희생의 3대 럭비 정신을 원동력으로 오늘날 기업을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최윤 회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선수로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길 바라는 심정을 담아 럭비단 창단을 결심했다.
선수단의 경기력 개선에는 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 OK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국내 유일의 ‘럭비 특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럭비단 선수단 규모가 통상 25명 내외인데 반해 읏맨 럭비단은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31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읏맨 럭비단은 국내 럭비구단 중 유일하게 해외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일본에서ㅗ 일본 럭비 리그 원 디비전2 소속 NTT 도코모 레드 허리케인스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실업팀으로서 첫 출전한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차 대회에서는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2차 대회에선 고려대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오영길 읏맨 럭비단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와 훈련 누적 효과, 최윤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일과 럭비를 함께하는 와중에도 훈련장 안팎에서 감독과 코치진의 지도 사항을 따라준 선수들의 성실함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전지훈련장에서 온전히 럭비에 집중하며 기량과 전술 이해도를 높이고 해외팀들과 승부를 겨루며 팀워크를 강화한 것이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선수단 전력을 강화하고자 용병들을 새로이 영입했다. 통가 출신 피나우 마카바하와 라투 마노아, 일본 출신 테라와키 순, 남아공 출신 제이제이 치퍼스와 란스 램프리츠, 재일교포 최창현 총 6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재일교포 선수가 합류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선수들에게 평생 일할 수 있는 권리와 언제든 럭비를 그만둬도 되는 권리를 선물해 생계 걱정 없이 럭비선수의 꿈을 실현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단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럭비선수이자 직장인으로서 숨가쁜 일상을 보내며 여러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구단 운영 모토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윤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열정과 땀, 럭비 정신은 실업팀 선수를 꿈꾸는 어린 학생선수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전해줬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구단과 회사,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훌륭한 럭비 선수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범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구단주이자 선배 럭비인으로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