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 25득점' 도로공사, 흥국생명 발목 잡았다...6연패 탈출

  • 등록 2023-12-17 오후 7:58:01

    수정 2023-12-17 오후 7:58:01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누른 뒤 배유나(오른쪽)와 이윤정이 서로 뜨겁게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25점을 책임진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2를 추가하면서 승점 14(4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6위다.

반면 이날 승점 3을 따냈으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13승 3패 승점 36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37)에 승점 1점 차로 뒤졌다.

도로공사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였다. 배유나는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5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50%에 이를 만큼 효율 만점이었다.

배유나는 3세트 후반 개인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끌려가던 흐름을 뒤바꿨다. 이어 최대 승부처였던 5세트 12-1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세트까지 8점에 머물렀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도 4, 5세트에 각각 8점, 5점을 몰아쳐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부키리치는 21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로 도로공사에 합류한 타나차도 17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3점, 김연경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겨우 27.84%에 불과했다. 반면 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54.17%나 됐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7 25-16)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 31로 리그 2위를 되찾았다. 선두 우리카드(12승 4패 승점 34)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 전에서 19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대한항공의 아시아 쿼터 공격수에스페호(필리핀)는 이날도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에스페호는 팀 내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진한 틈을 타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뒤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도 양 팀 최다인 17득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15-3으로 크게 압도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53.84%나 될 만큼 공격력이 독보적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 성공률이 38.0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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