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데일리와 만난 범진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직접 맡은 곡”이라고 신곡을 소개한 뒤 기타를 연주하며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저를 어필해야 하는 자리엔 꼭 기타를 챙겨가서 라이브를 들려 드려요.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거든요”.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뒤 범진이 꺼낸 말. 범진은 히트 작사가 민연재에게 공동 작사 참여 제안을 하러 갔을 때도 기타 연주를 하며 라이브로 신곡의 데모 버전을 들려줬다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민연재 작사가님께서 라이브를 듣고는 ‘멜로디 진짜 좋은데?’라고 하시면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미소).”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 제목도 기억 못하는 / 손이 닿지 않아 먼지로 쌓여 있을 그런 추억 속으로 - ♪’
그렇게 범진과 민연재의 감성이 배합된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가 완성돼 세상에 나왔다. 범진은 “드라마를 보다가 영감이 떠올라 곡 작업을 시작했다”며 “원래는 풋풋한 느낌의 사랑 노래였는데 민연재 작사가님의 손길이 닿으면서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상황을 표현한 곡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범진은 “곡을 들어본 지인들의 반응도 뜨겁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무조건 노래방 차트 순위권에 오를 노래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말을 보태며 흐뭇해했다.
장 대표는 “범진은 안예은을 이을 가수로 야심차게 ‘픽’한 가수”라며 “오디션을 본 가수가 1만7000여명쯤 되는 데 그 중 범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는 말로 범진의 스타성과 잠재력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부모님한테 듣기론 제가 아기 때 흔들의자 위에서 ‘난 괜찮아’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천재형이 아니라 악바리 근성으로 버티고 노력한 끝 데뷔의 꿈을 아뤘어요. 올해 받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장려상도 3수 끝에 이뤄낸 성과이고요.”
범진은 부드러움과 허스키함이 조화를 이룬 담백한 목소리를 자신의 강점이자 매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범진은 “찌개를 끓일 때 넣어도 좋고, 비빔밥을 만들 때 넣어도 좋은 캔참치처럼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신곡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를 비롯해 ‘후회’, ‘괜찮아’, ‘어른이’ 등 자신의 발표한 곡들의 교집합 키워드로는 ‘위안’과 ‘위로’를 택했다.
“암 수술을 받기 전 병원 간호사 분이 틀어준 ‘괜찮아’를 듣고 저의 팬이 된 분이 계세요. 유튜브에서 ‘새장을 열다’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죠. 그 분의 사연을 접하고 저의 노래로 많은 분에게 위안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음악으로 위안과 위로를 드리며 많은 분의 기억 속에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