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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6월에는 11곡으로 채운 믹스테이프 ‘로스트 앤드 젤러스’(Lost And Jealous)를 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튼 타이틀로 눈길을 끄는 앨범. 29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 대로에서 만난 일썬은 이 앨범을 “자격지심, 질투 등을 주제로 한 곡들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래퍼로서 과소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분노가 제 안에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 제가 분노에 찬 가사를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자격지심이나 질투 같은 것들을 다 쏟아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생각으로 이 앨범을 작업했어요. 기존 틀에 갇히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느낌대로 작업한 곡들이 많아서 정규앨범이 아닌 믹스테이프로 구분했고요.”
7월에는 현지 프로듀서 더티 딕스(Dirty Diggs), 그리고 절친한 음악 동료이자 마찬가지로 LA에서 지내는 래퍼 도끼와 협업한 ‘플로우 투 플로우: 더 르네상스’(Flow 2 Flow: The Renaissance)를 선보였다. 일썬과 도끼는 10년 전 합작 앨범 ‘플로우 투 플로우’를 발매한 적이 있기도 하다.
“샘플링 기반 프로듀서인 더티 딕스라는 친구의 음악 작업실이 LA 베니스 비치 근처에 있어요. 도끼와 함께 그 자주 놀러가는 장소였고, 갈 때마다 한 곡씩 녹음하다 보니 어느 순간 17곡이나 쌓여서 앨범으로 엮어 발매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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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말 그대로 ‘엔드리스 써머’예요. 겨울 시즌에 조금 추워지긴 하지만, 1년 내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니까요. 앨범명에 붙인 ‘써머’에는 젊음, 열정, 사랑, 영원 등 여러 의미가 함께 담겼어요. 사적인 이야기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가로 적었고요. 조금은 깊은 이야기를 내뱉은 곡들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잘 못듣는 앨범이기도 해요. (미소).”
‘엔드리스 써머’ 타이틀곡인 ‘갓즈 서번트’(God’s Servant)는 제이지,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마돈나, 에미넴 등과 호흡한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S1(Symbolyc One)이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일썬은 차기작 계획을 묻자 “멋진 음악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수의 래퍼와 협업한 ‘플로우 투 플로우: 더 르네상스’ 앨범 수록곡 ‘콜드 아이스 웨이브’(cold ice wave)의 리믹스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계속해서 업로드할 예정이란다. 영상 촬영 및 프로듀싱 분야에도 흥미가 생겼다는 그는 다방면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음악, 패션, 영상, 사진, 디자인 등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그 문화 안에서 살고 싶어요. 언젠가는 미국이란 나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그 문화 안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