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0-2 ->3-2 대역전극...1년 만에 백두장사 복귀

  • 등록 2020-10-04 오후 7:53:21

    수정 2020-10-04 오후 7:53:21

1년 만에 백두장사에 등극한 정경진. 사진=대한씨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두급 강자’ 정경진(울산동구청)이 통산 9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정경진은 4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임진원(영월군청)을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정경진은 ‘2019년 음성장사씨름대회’ 이후 1년 만에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더불어 9번째(2011 단오대회, 2013 보은대회, 2013 단오대회, 2013 추석대회, 2015 한식대회, 2015 추석대회, 2017 추석대회, 2019 음성대회, 2020 추석대회)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경진은 8강전에서 윤성희(증평군청)를 잡채기로 잇따라 제압하고 손쉽게 준결승전에 올라왔다. 이어 4강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장성복(양평군청)을 왼덧걸이와 잡채기로 넘어뜨리고 파죽지세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2년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진원(영월군청)이었다. 임진원은 먼저 두 판을 따내며 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다. 안다리걸기로 첫 번째 판을 가져온 임진원은 두 번째 판도 정경진의 잡채기를 밀어치기로 반격해 승리했다.

하지만 정경진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정경진은 세 번째 판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한 판을 만회했다. 이어 네 번째 판 역시 발목걸이와 안다리를 시도하는 임진원을 배지기로 제압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판이 하이라이트였다. 숨막히는 힘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정경진이 기습적인 잡채기를 성공시켜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정경진은 “씨름의 희열로 씨름의 인기가 많아졌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팬분들을 만나 뵙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며 “저희도 좋은 경기로 보답할테니 TV 보시다가 씨름 경기 발견하시면 잠시 채널 멈춰서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이하) 경기결과

백두장사 정경진(울산동구청)

2위 임진원(영월군청)

3위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

4위 장성복(양평군청)

5위 박정석(양평군청)

6위 윤성희(증평군청)

7위 김찬영(연수구청)

8위 김동현(용인백옥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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