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이변 연출…우승자는 비 아닌 모창능력자

  • 등록 2020-09-05 오후 2:17:01

    수정 2020-09-05 오후 2:17:0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TBC ‘히든싱어6’에서 또 한번 이변이 연출됐다.

4일 방송된 ‘히든싱어6’에서는 비가 원조가수로 나섰다. 이날 비는 경연이 시작되기 전 “내 목소리는 따라하기 힘들다.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이기에 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1라운드 미션곡은 비의 데뷔곡인 ‘나쁜 남자’였다. 비는 “당시 남자 솔로 시장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박진영 형이 ‘춤 끝판왕이 돼 보자’며 제안한 노래였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가 노래가 다 끝난 뒤 투표결과 4번(37표)과 6번(36표)에게 많은 표가 몰리면서 4번의 1표 차 탈락이 확정됐다. 1번(7표), 2번(5표), 3번(9표), 5번(6표)은 모두 한 자릿수 표를 얻어 치열한 경쟁을 입증했다. 모습을 드러낸 4번은 ‘인체신 비’ 신재욱이었다.

비는 통이 아닌 객석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하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제작진이 1라운드 때는 빠지라고 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MC 전현무는 “한 명이라도 ‘여기 비는 없어요’가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미션곡은 비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은 ‘널 붙잡을 노래’였다. 1라운드에서 비가 부전승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두 명이 탈락해야 하는 2라운드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비가 2번이었던 가운데 투표 결과 투표 결과 4번(64표)과 5번(15표)이 탈락했다. 3번이 단 1표로 1위를, 비는 3표로 2등을 차지했다. 탈락이 확정된 4번의 정체는 ‘워너 비’ 손현우라는 명찰을 단 몬스타엑스 셔누였다. 셔누는 “비 형님을 보며 가수의 꿈을 꿨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15표로 아쉽게 탈락한 5번은 ‘돼지갈 비’ 차준택이었다.

3라운드 미션곡은 비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비는 “무려 6주 연속 1위를 해서 제 꿈을 이뤄준 곡”이라고 소개했다. 노래가 끝난 뒤 비가 3번에서 나오자 모두가 경악했다. 이런 가운데 정체를 공개한 1번 모창능력자는 ‘의료장 비’ 이준용이었고, 2번은 ‘히든싱어6’ 0회 듣기평가에서 비의 모창능력자로 등장한 바 있는 ‘일희일 비’ 김현우였다. 4번은 3년 전까지 JYP 연습생이었다는 ‘아까 비’ 박민석이었다. 투표 결과 1번 이준용이 33표를 받아 탈락했다. 비는 26표로 2등을 차지했고, 단 8표를 받은 2번 김현우가 1등, 31표를 받은 4번 박민석이 3등이었다.

대망의 4라운드 미션곡은 ‘러브 스토리’였다. 비는 “제가 JYP를 졸업하고 독립해 처음으로 프로듀싱 한, 아주 어려운 곡”이라며 “파이널이라 나를 절대 이길 수 없게 어려운 테크닉이 있는 곡을 골랐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노래가 끝나고 3번에서 비가 나오자 연예인 판정단은 “1번인 줄 알았다”는 반응으로 비를 낙심하게 했다.

마침내 발표된 결과에서는 100표 중 21표를 가져간 2번 박민석이 불과 4표 차로 탈락했다. 그리고 54표를 받은 1번 김현우의 우승이 발표됐고, 비는 25표로 2위를 차지했다. 비는 놀란 표정의 김현우를 향해 “진짜 잘했다”며 축하를 건넸다. 김현우는 “실제로 우승하니 목이 멘다. 형을 존경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음악을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 드디어 뭔가 해 드렸다는 기분도 든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비는 “과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 보니 너무 많았다”며 “모두가 저를 롤모델이라고 해 주셨지만, 나 역시 여러분들이 롤모델이다. 여러분께 전혀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시작되는 앵콜 무대를 선보였고, ‘1일 1깡’ 신드롬을 불러온 ‘깡’ 무대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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