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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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국제영화제가 또 한 번 태풍 악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영화제는 비상이다. 올해 영화제는 일찌감치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2년전 영화제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차바가 예방주사가 됐다.
영화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해운대 비프 빌리지를 철수다. 해운대 해변에 설치하는 비프 빌리지는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을 통해 배우 감독 등 영화인과 영화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장소다. 2년전 비프 빌리지는 개막 직전 차바에 의해서 처참하게 파손됐다. 당시 영화제는 태풍뿐 아니라 영화제 독립성과 자율성을 요구하는 영화단체의 보이콧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또한 태풍 피해가 우려되면서 영화제는 개막 전 비프 빌리지 시설을 철거하고 행사 장소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및 영화의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5일 ‘마녀’(박훈정·김다미) ‘군산:거위를 노래하다’(장률·박해일·문소리·문숙) 6일 ‘아사코 I&II’(히가시데 마사히로·카라타 에리카·와타나베 다이치) ‘공작’(윤종빈·한재덕·이성민) ‘미쓰백’(이지원·한지민·김시아·이희준) ‘모어 댄 블루’(가빈린·류이호·첸이한·애니찬) ‘변산’(이준익·박정민·김고은·신현빈·고준) ‘암수살인’(김태균·김윤석·주지훈) 등 무대인사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치러진다.
같은 곳에서 5일 ‘뷰티풀 데이즈’(이나영·장동윤·오광록·이유준·서현우) 6일 ‘버닝’(유아인·전종서) 7일 ‘허스토리’(민규동·김희애·김해숙·문숙·예수정) 등 오픈토크도 진행된다.
태풍이 영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께 부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영화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프 빌리지 철거에 이어 행사장 주변의 옥외물 철거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옥외물이 강한 바람에 찢어지거나 날라가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어서 안전문제를 미연의 방지하기 위한 철거작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른 대비와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2년전 태풍 차바로 파손된 비프빌리즈 모습(왼쪽)과 4일 태풍 콩레이로 설치 중인 두레라움 광장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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