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 "김주혁, 우리 가족의 자랑거리..고마웠다 내동생"

  • 등록 2017-11-03 오전 8:08:43

    수정 2017-11-03 오전 8:49:5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가 故 김주혁을 떠나보내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동식 대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세상과 단절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 인스타그램
19년이란 인연을 이어온 김 대표는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라며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라면서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김주혁의 발인이 엄수돼 고인의 가족들과 소속사 관계자들,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그랜저와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중문 벽을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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