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19금 외국영화 첫 400만 돌파

  • 등록 2015-03-08 오전 10:59:29

    수정 2015-03-08 오전 10:59:29

영화 ‘킹스맨’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이 ‘일’을 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19금’ 판정을 받은 외국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넘어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으로 ‘킹스맨’은 누적관객 수 404만 4335명을 기록했다. 개봉 26일 만의 성과다. ‘킹스맨’을 국내 배급하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이 기록은 올해 한국영화, 외국영화를 통합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라며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도 올해 최장”이라고 의미를 뒀다.

극장가에 불고 있는 ‘킹스맨’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몰이에 힘을 받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TV에서도 ‘킹스맨’ 패러디가 인기일 정도. MBC ‘무한도전’은 ‘킹스맨’을 패러디한 ‘식스맨’ 콘셉트의 촬영을 오는 15일 방송할 예정이고, tvN ‘SNL코리아’에서는 지난 7일 하하가 ‘킹스맨’을 패러디해 시청자의 관심을 샀다. 성인을 위한 오락액션 블록버스터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파급력을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킹스맨’은 콜린 퍼스와 사무엘 L. 잭슨의 호연 속에 매튜 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한국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영국식 발음과 톤은 물론 콜린 퍼스의 슈트, 사무엘 L. 잭슨의 힙합 패션을 비롯해 등장인물이 마시는 술과 먹는 음식 등 사소한 부분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백인 우월주의나 기득권 공동체 현상 등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풍자하는 ‘깨알 디스’도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영화는 런던 뒷골목을 헤메던 ‘루저’가 일급 비밀정보요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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