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남기고 공동선두' 모비스-동부, 정규리그 우승 주인공은?

  • 등록 2015-02-23 오전 8:31:10

    수정 2015-02-23 오전 8:31:10

울산 모비스의 정신적 지주 양동근. 사진=KBL
원주 동부의 간판스타 김주성.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동부산성’ 원주 동부가 모든 것을 뒤엎었다. 프로농구 선두 싸움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3일 현재 모비스와 동부는 35승14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는 5경기뿐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모비스가 여유있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동부의 무서운 뒷심이 제대로 발휘됐다. 지난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69-47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8연승을 달렸다. 지난 한 달 동안 12승1패라는 엄청난 질주를 이어갔다.

동부가 무섭게 따라붙는 사이 모비스는 흔들렸다. 19일 창원 LG전과 21일 고양 오리온스전을 모두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동부에게 공동선두 자리를 양보하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만 하는 신세다.

그렇다면 정규리그 1위는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최근 분위기는 8연승의 동부가 2연패의 모비스에 앞서 있다. 동부는 최근 연승으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다. 김주성-윤호영-사이먼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은 상대팀에게 높디높은 벽이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 문태영 등 팀의 주축인 30대 노장들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다 보니 특유의 조직력도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1위 가능성이 더 큰 팀은 모비스다. 만약 최종성적이 동률일 경우 두 팀 간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를 상대로 3승2패로 앞서 있다. 득실차가 +8이다.

일정도 모비스가 유리하다. 모비스는 삼성, 전자랜드, KT 등 하위권 팀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동부는 LG, SK 등 강팀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최대 승부처는 23일 열릴 모비스 대 동부의 맞대결이다. 어느 팀이 이기느냐에 따라 정규리그 1위의 주인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1, 2, 3라운드까지는 모비스가 이겼지만 4, 5라운드에선 동부가 승리했다. 최근 기세는 분명히 동부가 앞선다.

하지만 모비스의 관록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모비스는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다. 꼭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치는 법이 별로 없다. 더구나 모비스에는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까지 버티고 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동부의 기세와 모비스의 관록이 정면출돌할 전망이다. 누가 이기던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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