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김영하 "청춘들 하고 싶은 일 해라? 사치일 뿐" 일침

  • 등록 2014-12-09 오전 9:39:09

    수정 2014-12-09 오전 9:39:0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소설가 김영하가 청년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물음특집’ 2탄으로 국민배달앱 CEO 김봉진 대표와 작가 김영하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하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라는 청년들의 질문에 “안 될 것이다. 지금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영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도 사치다. 해야 할 일만 해도 바쁜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아야 하고 창의적이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현실에 안주한다고 하지만 그 자체가 사치다. 그 자리에 머무기 힘든 시대다”고 전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
이어 그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 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며 “앞으로 2,30대는 더욱 엄혹한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꿈꾸는 것조차도 점점 사치가 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의 내면 지키기’를 꼽았다.

그는 “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 느끼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영하는 지난 1996년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검은 꽃’,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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