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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정(현지시각)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출품된 영화 ‘표적’이 베일을 벗었다. ‘표적’이 상영되길 기다리는 르뮈에르 극장 안은 마치 트럭 밑에서 적들이 지나가길 숨죽여 기다리던 ‘짐승룡’의 모습처럼 긴장돼보였다. 그 긴장감은 1시간 39분을 쥐고 짜는 배우 류승룡의 존재감으로 채워졌다.
국내 개봉 당시에도 류승룡에 대한 평가는 훌륭했다. 한 마리의 짐승으로 표현됐던 여훈 캐릭터는 류승룡의 원초적인 연기 본능으로 완성됐다는 극찬도 쏟아졌다. 40대에 도전한 액션이었지만, 날렵하고 세련된 이들의 액션이 아닌 묵직하고 애처로운 싸움이 오히려 여운을 남겼다는 반응이었다.
‘표적’은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독일, 터키, 스위스 등 유럽 3개국과 중동, 남미 지역에 수출됐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중동과 남미 지역 수입사는 이 지역 전체에 영화를 배급하는 대형 회사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 개봉돼 26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한달째 접어들었지만 입소문과 칸 영화제 출품 등 희소식이 겹치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감독은 300만 관객이 넘을 경우 칸에서 선보여진 영상과 같은 무삭제판 ‘표적’을 국내에서도 선보일 방법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