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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자블라니`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사용되는 공식 축구공. 즉 공인구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도 출전(?)했던 `자블라니`는 남아공의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 '축하한다'라는 뜻이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인만큼 축하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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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먼저 `자블라니`는 평면이 아닌 입체 형태의 가죽 조각 8개가 표면을 감싸 지금까지 공인구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표면에는 미세한 특수 돌기를 전체에 골고루 배치해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 미끄럼을 방지하도록 했다.
반대로 공격수는 정확한 슈팅을 할 수 있다. `자블라니`는 킥의 정확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고, 온도와 습도 등 날씨 변수에 따른 공의 변화도 최소화시켰다.
이런 공인구의 공식 공급을 맡아 온 곳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다. 1970년 멕시코 대회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번째 공인구를 생산했다.
흔히 `축구공`하면 떠오르는 32개의 검정색 오각형과 하얀색 육각형 모양의 축구공이 바로 70년대 멕시코대회에 도입된 공인구. 축구공의 표본으로 알려졌던 이 디자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때까지 정석으로 여겨졌다.
이 틀을 깨뜨린 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다. 월드컵 역사상 축구공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대회기도 하다. 3년 6개월여에 걸친 연구끝에 탄생한 '피버노바'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흰 바탕에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 문양을 새긴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재 `자블라니`는 지난 12월부터 전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게 될 공인구 `자블라니`. 이번 월드컵에서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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