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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타격가 vs 타격가의 화끈한 매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종합격투기 'UFC 103'이 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다.
효도르와 함께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며 헤비급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과 UFC 헤비급의 떠오르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25.브라질)가 맞붙는다. 또 미들급 전 챔피언인 '에이스' 리치 프랭클린(34.미국)과 빠르고 강력한 펀치가 특기인 '광속 펀처' 비토 벨포트(32.브라질)의 88kg 계약 체중 매치도 펼쳐진다.
▲ '불꽃하이킥' vs '불꽃펀치'
희대의 타격가 크로캅(본명 미르코 필리포비치)과 UFC 차세대 유망주 산토스가 타격왕 자리를 놓고 신구 대결을 펼친다. 1년 9개월 만에 UFC에 복귀해 'UFC 99'에서 승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크로캅이 2연승으로 재기의 쐐기를 박는다는 각오다. 반면 UFC 데뷔 이후 강자들을 초살시키며 주목받고 있는 산토스는 크로캅을 발판으로 메인급 파이터로 올라선다는 의욕이 넘친다.
2001년 프로격투기계에 데뷔한 크로캅은 K-1에 이어 프라이드를 평정하며 찬란한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 2월 많은 기대를 받으며 UFC로 진출, 데뷔전에서 에디 산체스(26.미국)를 꺾었다. 하지만 이후 가브리엘 곤자가(30.브라질)와 칙 콩고(34.프랑스)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UFC를 떠나 타 단체를 돌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크로캅은 지난 1년 9개월 만에 UFC에 복귀, 올해 6월 'UFC 99'에서 무스타파 알 턱(36.영국)을 TKO로 꺾고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크로캅은 화려하기만 할 뿐 실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하이킥을 완벽한 기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 특유의 하이킥은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하이킥 비중을 줄이고 미들킥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한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기고 있다. 총 전적 25승 2무 6패.
둘의 대결은 스트레이트 vs 훅, 아웃파이팅 vs 인파이팅의 대결로 압축된다. 크로캅이 팔을 앞으로 곧장 뻗어 상대 선수의 얼굴이나 턱을 빠르게 치는 공격인 스트레이트를 즐겨 쓰는 반면 산토스는 팔을 구부린 채 허리의 회전을 이용해 상대편에게 가하는 타격인 훅이 특기다.
또한 크로캅이 빠른 스탭을 바탕으로 치고 빠지며 카운터를 작렬시키는 아웃파이터인데 반해 산토스는 전진하며 어퍼컷을 적중시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노련미 대 패기의 첨예한 대립이 펼쳐질 재미있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 '실바 침몰시킨 에이스' vs '돌아온 광속 펀처'
미들급 전 챔피언 프랭클린은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34.브라질)가 나타나기 전까지 챔피언을 장기 집권한 미들급 최강자였다. '오카미 유신'(27.일본), 트래비스 루터(36.미국), 맷 해밀(32. 미국) 등 강자들을 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UFC 93'에서 '댄 헨더슨'에게 판정패 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UFC 99'에서 반더레이 실바(33.브라질)를 침몰시키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적극적인 공격과 정확한 타격의 소유자로, 25승 중 9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길 만큼 그래플링 실력도 수준급인 토탈형 파이터다. 총 전적 25승 4패.
이에 맞서는 벨포트는 1996년 격투 스포츠에 데뷔해 UFC, 프라이드, 어플릭션 등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데뷔한지 1년 만에 'UFC 12'에서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고 'UFC 46'에선 랜디 커투어(46.미국)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폭발적인 타격이 장점으로 지난 98년 'UFC 브라질' 대회에서 반더레이 실바를 초살 KO시키며 '광속 펀처', '타격 머신' 등의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총 전적은 18승 8패로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수퍼액션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UFC 103'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UFC 익스프레스 - 크로캅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스페셜'을 9일 밤 12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