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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에서 스타가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으면서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리얼리티다. 드라마 속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스타의 모습이 실제 스타의 모습, 생활과 어느 정도 닮았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 속 스타들의 모습은 갈수록 리얼리티가 높아지고 있다.
1997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이 연기한 톱가수 강민은 상당히 미화된 캐릭터였다는 게 연예 관계자들의 중론. 백마 탄 왕자나 다름없이 멋있게만 묘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도 홍수를 이룰 만큼 쏟아지면서 그들에 대한 환상도 많이 깨졌다.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힘드니 드라마 속 스타를 더 이상 멋있게만 표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오승아의 그런 캐릭터는 수많은 스타들의 좋지 않은 면만을 집대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예인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오승아가 보여주는 좋지 않은 면면을 한가지 이상씩 가진 스타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팬들 앞에서는 애교 있는 모습으로 “여러분 사랑해요”를 연발하지만 그렇게 밖으로 나오기까지 매니저에게 짜증을 내고 “나가지 않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몇몇 연기자들은 ‘온 에어’의 시놉시스에 나온 오승아 역 캐릭터를 보고 이를 연기할 경구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오해를 할까봐 고개를 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결혼하는 자신의 매니저에게 집을 사주고, 자신을 위해 일하는 매니저가 더 돋보여야 한다며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는 연예인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말 같이 일하기 싫을 정도로 성격이 나쁘고 잘난 척하는 연예인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정준호가 맡은 톱스타 송재빈이 외모 관리를 위해 보톡스를 맞고, 교외의 넓은 집에서 사는 모습, 집에서 흐트러진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도 리얼리티를 살린 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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