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의 좌절된 亞 정상 꿈, '농구가 이룬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28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서 정상 도전
  • 등록 2007-07-27 오후 7:08:47

    수정 2007-07-27 오후 7:08:47

[노컷뉴스 제공]47년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꿈은 또 한번 물거품이 됐다.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사실 아시아 정상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것은 한국 남자농구였다. 한국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게 지난 8년간 올림픽은 '남의 잔치'였다. 그러나 이제는 '잔치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한국 농구다.

최부영 감독(경희대)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28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개막하는 제24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개최국 일본, 5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 등 16개국이 단 1장 걸려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그러나 올림픽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부여받은 중국은 올림픽 티켓 쟁탈전에서 제외, 1.5군을 보낼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은 12년만의 올림픽 출전과 10년만의 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를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홍콩, 대만, 시리아와 D조에 편성,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타르, 레바논 등 최근 중동 국가들의 전력 향상이 두드러지는 데다 일본, 필리핀 등이 귀화선수를 통해 전력을 강화시켜 8강부터의 여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역시 부상에서 회복된 김주성(동부)과 223cm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 혼혈선수 이동준(오리온스), 김민수(경희대)의 가세로 한층 탄탄해진 골밑을 자랑한다. 또 양동근(상무), 김승현(오리온스), 신기성(KTF)으로 구성된 가드진도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다.

이규섭(삼성) 방성윤(SK) 조상현(LG)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 때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걸리지만, 김동우(모비스) 양희종(KT&G) 윤호영(중앙대) 차재영(고려대) 등 젊은 포워드들의 패기 넘치는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97년 우승 이래 10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은 28일 오전 11시15분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대만(오후1시30분,) 30일 시리아(오전 11시15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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