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명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80명의 요리 대결을 그렸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안성재는 출연 계기에 대해 “예능적이고 쇼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초반에 제작진과 논의할 때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짜여진 각본은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나는 음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다루는 사람이라 셰프들이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고집 세고 집요한 셰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지면 좋겠다고 했고 외식업계까지 도움이 되는 멋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랐다”라며 “고맙게도 제작진들이 내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해줬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이건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셰프들이 볼 수 있는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이 한국의 다이닝 수준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셰프라는 사람이 요리사의 낡고 투박한 테크닉에 감동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다이닝 콘셉트의 음식을 내놓거나 테크닉이 들어가면 더욱 엄격하게 심사하려고 했다”라며 심사 기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또다른 또 다른 글로벌 요리 서바이벌에서 참가자로 섭외가 들어온다면 응할 의향이 있나란 질문에는 “이미 많이 왔었다(웃음)”라며 “늘 하는 이야기지만 그런 방송에 출연할 때 내가 기준으로 삼는 것들이 충족되는지 볼 거고 또 나는 요리사의 삶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맞냐, 아니냐를 봐야 하겠지. 그런 기준들과 타이밍이 맞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또 그게 가능하다면, 물론이다”라고 대답했다.
‘흑백요리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안성재의 비주얼 화보는 ‘싱글즈’ 11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