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첫회부터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파란을 몰고왔다. 한정숙(김소연 분)이 다혈질 성격에 툭 하면 싸움을 일으켜 더 이상 금제에서 일할 곳도 없는 남편 권성수(최재림 분)의 불륜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 남편이 경제력 능력이 없어도, 자신이 힘들게 번 월세를 터무니 없는 투자로 허무하게 날려도 다 참아줬던 정숙은 불륜만은 참을 수 없었다.
그 상대가 자신의 둘도 없는 절친 박미화(홍지희 분)라는 점은 정숙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다. 미화 역시 남편 박인태(심완준 분)가 있었고, 그 또한 정숙의 절친한 친구였다. 정숙은 마치 서로에게 배우자가 없는 듯 미화의 집 거실에서 거리낌없이 사랑을 나누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을 잊으려 술에 거하게 취해도 봤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때의 기억은 생생해졌고, 더 괴로워졌다. 방판에 나선 서영복(김선영 분)이 “내 남편한테 제일 예뻐 보이는 여자는 내 마누라 아닌 여자다. 살 맞대고 살다 보면 내 마누라는 점점 여자가 아니게 된다. 그러다 까딱하면 바람 피우고 그러는 거다”라며 란제리를 팔기 위한 화려한 말솜씨를 뽐낼 땐 또 성수가 생각나 마음이 쓰렸다.
그 후 두 사람은 사건이 일어났던 미화의 집에서 다시 만난다. 정숙이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위해 그녀의 집을 찾은 것. 어쩔 수 없이 또 한 번 껄끄러운 얼굴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엔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남편뿐만 아니라 믿었던 친구에게 마저도 배신당한 정숙의 날 선 눈빛에선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런 정숙의 등장에 놀란 미화는 초시일관 좌불안석인 모습.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듯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에 긴장감이 상승한다.
‘정숙한 세일즈’ 3회는 오늘(19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