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C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연승을 이어가는 중심에는 막강 타선이 자리하고 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1~3번 타자 라인의 활약은 NC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NC는 지난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PO 1차전에서 4회까지 무려 8점을 뽑아 KT를 9-5로 따돌렸다. 이 경기에서 손아섭-박민우-박건우는 6안타, 3타점, 5득점을 합작해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손아섭이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고, 박민우가 2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도 2루타 등 1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4번 제이슨 마틴(1타점), 5번 권희동(3안타 3타점)까지 포함해 상위 타선에서 팀이 뽑은 9득점 중 7점을 책임졌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니 타선 전체가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 여기에 서호철, 김형준, 오영수, 김성욱 등 하위타선에서도 한 방씩 터뜨려주면서 NC 타선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지명타자 겸 리드오프로 나서는 손아섭의 활약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강 감독은 “손아섭은 수비와 병행할 때보다 지명 타자로 출전할 때 타격이 좋다”며 “박건우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손아섭은 지명 타자로 계속 기용하는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사실 ‘손-박-박 트리오’를 잠시 해체하는 것을 생각했다. PO 1차전을 앞두고 데이터 등을 고려해 박민우 대신 서호철을 2번에 투입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되고 있는 타선을 바꾸는 것보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게 낫다고 판단해 그냥 밀어붙였고 좋은 성과를 냈다.
NC는 상위타선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데다 에이스 에릭 페디까지 돌아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 지금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손-박-박 트리오’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