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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 기적의 승리 행진을 이어가는 한국이 이탈리아마저 이기면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U-20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이탈리아는 한국이 지금까지 맞붙은 상대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인 축구뿐만 아니라 U-20 무대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U-20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7년 3위. 하지만 2017년 3위, 2019년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4강에 진출하는 등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빗장수비’로 표현되는 강한 수비가 최대 강점이다. 수비를 두텁게 해 실점을 최소화한 뒤 크로스나 세트피스 등으로 골문을 노린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 ‘실리축구’로 성공을 거둔 한국과 스타일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가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측면 수비는 불안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탈리아는 한국이 8강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나이지리아에 조별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당시 실점 장면을 보면 측면 공간이 뚫리면서 크로스나 돌파를 허용했다.
김은중 감독도 이 부분을 크게 신경 쓰고 있다.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훈련에서 빠른 역습을 위한 패스 타이밍, 측면으로 전환하는 간결한 움직임 등을 강조했다. 특히 양 측면에서 배준호-김용학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이탈리아는 준비가 잘 된 강팀이라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짧아서 새롭게 변화를 주긴 쉽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 공격진이 워낙 좋아서 그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