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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 김효주(28), 전인지(29), 최혜진(24)으로 이뤄진 최강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 파크 TPC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연패를 향한 각오 등을 밝혔다.
맏언니이자 리더인 전인지는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다. 2016년에는 김세영, 양희영, 유소연과 함께 나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년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과 함께 참가해 우승을 합작했다. 2018년 대회는 특히 한국의 인천에서 열려 고국 팬들 앞에서 우승해 의미가 더욱더 컸다.
당시 전인지는 부진을 겪고 있었을 당시였고 대타로 출전해 기대가 크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인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참가 선수들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으로 맹활약하며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바로 다음주에 인천에셔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인지는 이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2018년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 우승해야 한다는 많은 부담을 느꼈다. 일주일 내내 정말 멋졌고 모든 순간이 좋았다. 우리가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왕관을 머리에 쓴 게 가장 좋은 추억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팀의 리더가 된 그는 “(김)효주, (고)진영이, (최)혜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서로 친하다. 팀원들의 생각을 빠르게 파악하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말로 ‘꼰대’라고 하는데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팀원들은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른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2016년과 2018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경험한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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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국 대표 네 명이 함께 라운드를 했다고 밝힌 고진영은 “코스 상태가 매우 좋다. 다만 레이아웃이 좀 어려워 보인다. 페어웨이가 좁고 티에서 모든 나무가 보인다. 티잉 에어리어에서 나무까지 거리가 20m 밖에 되지 않는 것 같고, 나무가 페어웨이 안까지 들어와 있어서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2연패에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우승 후보로는 미국, 호주, 중국을 꼽았다. 특히 호주의 해나 그린이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중국의 린시위가 준우승한 점을 예로 들며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이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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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렸을 때 마지막 날 2만5000여 명 갤러리가 오셨다고 들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이상 그렇게 많은 갤러리가 온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는 대도시이고 골프장도 유명해서 많은 팬이 오셔서 우리 경기를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여자 골프의 인기가 엄청난데, 미국은 인기, 상금 등 남자 골프가 더 크다”면서 “인터내셔널 크라운, 솔하임컵 등이 미국의 큰 도시에서, 좋은 골프장에서 열리면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갤러리도 계속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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