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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 데이비스 톰슨(미국)과 5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3타를 줄여 공동 64위에 그쳤지만 이 순위를 무려 61계단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전반 10번홀(파4) 버디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11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으며 12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그는 후반 홀에서도 버디만 7개를 더헤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전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올 시즌 첫 컷 탈락을 당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면서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김주형은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소니오픈과 어제 경기까지도 퍼트가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퍼터도 잘 돼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스트로크는 괜찮았는데 홀이 너무 작게 보여서 오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봤다. 그래서 그린에서 조금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내 공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25)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2라운드를 치러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김주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하는데 나올 때마다 톱10 근처에 올라 좋은 성적을 냈다. 잔디가 잘 맞고 퍼트도 잘되는 것 같다”면서 “남은 두 라운드도 오늘처럼 하면 좋겠다. 최대한 실수를 안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고, 버디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많은 버디를 하는 게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김시우(28)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전날보다 71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14위(10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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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88위에 머문 이경훈(32·4언더파 140타), 공동 101위의 안병훈과 노승열(이상 32·3언더파 141타), 공동 120위로 처진 김성현(25·1언더파 143타)과 공동 146위의 강성훈(36·2오버파 146타)에게도 3라운드를 치를 기회가 남았다.
1983년 이후 4라운드 대회에서 이글 5개를 만든 선수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2022년 캐나다 오픈), 더스틴 존슨(미국·2020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오스틴 쿡(미국·2019년 바바솔 챔피언십), 키건 브래들리와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2018년 캐나다 오픈),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1994년 소니 오픈) 등 6명이었다. 이중 우승을 차지한 건 존슨 뿐이었다.
파5 4개 홀 중 3개 홀에서 이글을 잡은 톰슨은 “파5 홀에서 좋은 샷을 했고 퍼트도 몇 개 떨어진 덕분에 이글을 만들 수 있었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에 공을 많이 올리고 퍼트에서 라인을 잘 봤기 때문에 이틀 동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내일도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2주 전 올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 선두 톰슨을 2타 차로 쫓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공동 9위(11언더파 133타)에 이름을 올렸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공동 14위(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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