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이겨낸 이정민, PLK 챔피언십 역전 우승…‘통산 10승 고지’

베트남서 열린 KLPGA 투어 PLK 챔피언십 우승
통산 10승 달성…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한때 6타 차 선두 달렸으나 후반 3홀 연속 보기로 ‘흔들’
마지막 경쟁자들의 실수로 우승 확정
  • 등록 2022-12-18 오후 5:25:01

    수정 2022-12-18 오후 5:25:01

이정민이 18일 열린 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웃으며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베테랑’ 이정민(30)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빈즈엉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최예림(23)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5년 7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따냈던 이정민은 1년 2개월 만의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일궈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홀에 따른 성적을 점수로 계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었기 때문에 스트로크플레이 우승은 무려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슬럼프를 이겨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박민지(24·16승), 장하나(30·15승), 최혜진(23·10승)에 이어 4번째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으로,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약 39억5468만원) 자리를 굳혔다.

선두 최예림에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최예림이 5번홀까지 1타를 잃고 주춤한 사이 5번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로 첫 버디를 잡고,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정확하게 떨궈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강한 바람 탓에 다른 선수들이 핀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이정민은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던 이정민은 14~16번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이정민은 15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잃어 최예림, 고지우(20) 등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까지 쫓기고 말았다.

고지우는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칩인 버디를 잡아내 이정민이 2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고지우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렸고 이정민은 우승 굳히기에 나섰다.

투온을 노린 이정민의 두 번째 샷이 두껍게 맞았지만 그린 앞의 물을 간신히 넘어가는 데 성공했고, 파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준우승만 4번을 기록한 최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3타를 잃고 2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고지우는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린 뒤 벌타를 받고 한 세 번째 샷마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등 고전한 끝에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고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힘겹게 마무리했다.

고지우(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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