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0대女와 사생활 논란…'영국남자' 측 "온라인 그루밍 당했다"

  • 등록 2022-07-15 오전 9:45:49

    수정 2022-07-15 오전 9:45:4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영국인 고등학생 A군이 한국인 여자친구 B씨에게 명품 선물을 요구한 뒤 바람을 피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영국남자’ 측은 “B씨가 A군을 ‘온라인 그루밍’ 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갈무리)
‘영국남자’ 제작진은 지난 14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A군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제작진은 “채널에 출연했던 한 고등학생과 관련된 내용이 기사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며 “저희 팀은 이틀 전 관련 사실을 인지했으며 충분한 사실관계를 거쳐 어러분들께 아래의 사실을 명확히 알려 드린다”고 했다.

제작진은 “해당 학생은 본인의 나이의 거의 두 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며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취를 취했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다만 애석하게도 개인정보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토대로 관련 이슈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기사가 게재됐다”며 “그 중 일부는 개인정보침해의 이유로 이미 플랫폼으로부터 강제 삭제처리 됐으며, 저희는 다른 기사들도 같은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 모든 상황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미성년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사실 이번 주에 7명의 영국 고등학생들과 한국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해 드릴 계획이었다”며 “저희는 지금 영국 학생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경험하고, 인생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는 걸 지켜보면서 정말 여러 의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다만 이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더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기에, 저희는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들을 추가로 편집해낸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7명의 영국 학생들이 불과 1년 전까지는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담아낸 콘텐츠, 그 자체로 영국학생들 시리즈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다.

앞서 지난 11일 B씨는 인스타그램에 A군에 관한 폭로 글을 게재했다. B씨에 따르면 A군은 B씨에게 여러 차례 고가의 전자제품, 명품 선물을 요구하는가 하면 B씨의 카드로 글로벌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A군이 현금을 요구했다면서 “더러워서 78만 원을 줬다. 술 마시는 데 다 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씨는 A군과 나눈 메시지, 카드 결제 내역 캡처본 등을 증거로 첨부하기도 했다.

현재 폭로자인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B씨는 인스타그램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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