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대신 승리...'벨기에 절친' 쿠드롱vs레펜스, PBA 3번째 맞대결

  • 등록 2021-12-12 오후 1:05:37

    수정 2021-12-12 오후 1:05:37

프레드릭 쿠드롱(왼쪽), 에디 레펜스.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53·웰컴저축은행)과 에디 레펜스(52·SK렌터카)의 세 번째 PBA투어 ‘벨기에 절친 매치’가 성사됐다.

11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서 쿠드롱과 레펜스는 서성원과 김임권을 각각 세트스코어 3-1, 3-2로 이기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진출의 기쁨도 잠시, 대진표를 확인한 둘은 이내 묘한 기분에 고개를 떨궜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된 것. 1살 차인 쿠드롱과 레펜스는 둘도 없는 ‘절친’이다. PBA투어는 물론, 벨기에를 대표하는 3쿠션 선수이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두 선수는 수십년간 함께 당구선수 활동을 해오며 서로를 의지했다.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이후 나란히 PBA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둘은 PBA투어에서 총 4번 대결했다. 두 번은 서바이벌(이번 시즌부터 폐지), 두 번은 세트제였다. 세트제에서 둘의 맞대결은 1승1패다. 첫 대결인 20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6차전)’ 8강서는 레펜스가 세트스코어 3-1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두 번째 대결인 2020~21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5차전) 32강에선 쿠드롱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다른 경기에서는 ‘국내 최강’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과 임태수, 박광열을 각각 물리쳤다. 강동궁은 16강서 ‘베트남 강호’ 마민캄과, 조재호는 조건휘(신한금융투자)와 맞붙는다.

PBA의 ‘스페인 4인방’도 전원 대회 16강에 올랐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카를로스 앙기타도 32강서 승리했다. 16강서 마르티네스는 이연성, 팔라존은 김병호, 사파타는 강승용, 앙기타는 ‘해커’를 꺾은 고준서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부 LPBA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경남도 직전 대회(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강지은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지은도 각각 이유주, 장혜리를 상대로 승리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LPBA 4강전은 스롱 피아비-김예은, 윤경남-이지은의 대결로 짜여졌다.

PBA 16강전은 1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제 1턴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저녁 8시, 밤 10시 30분에 나뉘어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LPBA 준결승전이 진행된다.

대회는 PBA&GOLF,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IB스포츠 등 TV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도 전 경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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