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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4사는 25일 오후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4사는 공문에서 “KBO 리그 중단과 선수들의 일탈로 국민 여론이 악화했다”며 “리그 일정을 맞추기 위한 더블헤더 편성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 소구력이 낮은 평일 낮 중계가 늘어 광고 매출 급감, 이미 판매된 광고의 환불과 보상 등으로 손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계권 계약서에 명시된 과실에 의한 행위로 상대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을 들어 배상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KBO는 ‘형평성’을 이유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KBO가 직접 만든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를 제외하더라도 리그는 중단없이 계속됐어야 했다. 결국 KBO와 구단들이 스스로 이를 어기면서 이같은 후폭풍을 자초한 셈이 됐다.
아울러 5전 3승제로 치러지던 플레이오프는 35년 만에 처음으로 3전 2승제로 줄어들었다. 프로야구 최대 잔치인 포스트시즌이 축소되면서 방송사들의 추가 손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결국 KBO 사무국과 중계권 계약을 한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재판매 형식으로 중계권을 산 케이블 스포츠 4사는 리그 인기 추락과 시청률 감소의 원인이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에 있는 만큼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정식으로 요구했다.
KBO는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가 방송 4사의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