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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영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이하 ‘시지프스’) 15회에서는 지독한 시지프스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태술(조승우)의 마지막 계획이 전개됐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벙커에 가둔 강서해(박신혜)가 시그마(김병철)의 시나리오대로 제 발로 그를 찾아오는 등, 태술의 계획은 조금씩 어긋나고 있었다. 결국 10월 31일, 운명의 장소인 성당에 선 세 사람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먼저 태술은 서해를 벙커에 가두고 단독 행동에 나섰다. 예상대로 시그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켜봤다. 항상 옆에 있을 수 있고, 눈에 띄지 않으며,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는 ‘퀀텀앤타임’의 청소 용역이었던 것. 창립자를 제외하고 제일 오래 일한 직원이 시그마라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태술을 지켜봐 왔는지에 대한 증거였다. 태술은 “이번엔 끝장을 보자”라며 용역 대기실을 찾았지만, 그곳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시그마는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덫을 놓았다. ‘서해바라기’ 썬(채종협)을 이용해 태술이 숨긴 서해를 밖으로 끌어낸 것. 이에 벙커 안에 숨은 탓에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던 단속국이 그녀를 찾아냈고, 정현기(고윤)가 복수의 총을 겨눴다. 하지만 이번에 희생된 이는 서해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선 썬. 오로지 자신만을 걱정해주던 그의 죽음에 서해는 흑화했고, 끝장을 보기 위해 성당으로 향했다. 시그마의 계획대로, 그녀는 제 발로 운명의 장소를 찾아갔다.
그런 의미에서 태술의 코딩은 그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시그마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따 네 애인 와서 총 맞고, 너는 울고불고 난리 치며, 마지막 코딩을 완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술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그 머리에 총알이 박혀”라고 반박했다. 그때, 구원자 서해가 성당 안으로 들어섰고, 태술은 오히려 “서해 왔다”며 반가워해 의문을 자아냈다. 시그마의 계략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 또한 태술이 내다본 미래의 일부일까. 마지막 시나리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시지프스’ 최종회는 오늘(8일) 목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