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스포일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라

  • 등록 2015-08-14 오전 7:40:00

    수정 2015-08-14 오전 8:33:35

‘쇼미더머니4’ 파이널 대결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4’의 파이널 라운드가 생방송으로 방송된다. 본 방송 전 내용이 미리 알려지는 스포일러를 방지하겠다는 것인데 녹화방송에서도 맞추지 못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기준을 생방송에서 맞출 수 있을지 우려된다.

Mnet은 13일 “오는 28일 밤 11시 방송 예정인 Mnet ‘쇼미더머니4’ 마지막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이는 사전 스포일러를 미리 방지하고, 결승전의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아온 만큼 생방송을 통해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철 Mnet 국장은 이데일리 스타in에 “(‘쇼미더머니4’ 파이널의 생방송은)이번 시즌 시작할 때부터 내부적으로 나온 이야기”라며 “어느 정도 출연진이 윤곽이 잡힌 후에는 아티스트 및 제작진 모두와 상의를 거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일러는 차단하겠으나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매의 눈으로 방송을 바라보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다. 이들은 ‘쇼미더머니4’에 등장한 일부 랩 가사를 문제 삼으며 이미 방송법상 최고 수준 징계인 과징금을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쇼미더머니’는 이전 시즌부터 욕설과 청소년에 유해하다 판단되는 뮤직비디오나 음악을 방송을 내보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녹화방송에서 잡지 못한 문제점을 생방송에서 걸러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스포일러 잡으려다 더 큰 문제를 떠안을 수 있다.

Mnet은 “현재 제작진은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방비책을 고심하고 있다”라 전했다. 한 국장 역시 “생방송인 만큼 ‘삐’처리될 부분이 자제될 것”이라며 우려 목소리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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