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100회 공연' 슈주 "언어 달라도 하나 되긴 쉽다"

  • 등록 2014-09-21 오후 2:58:02

    수정 2014-09-21 오후 2:58:02

그룹 슈퍼주니어(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언어는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건 (우리에게) 쉬운 일입니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한국 아이돌그룹 최초 월드투어 100회 공연을 맞아 이 같이 밝혔다. 그 동안 노하우를 쌓아가며 얻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슈퍼주니어는 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100번째 공연 ‘슈퍼쇼6 인 서울’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008년 2월 시작된 ‘슈퍼쇼’로 슈퍼주니어는 서울, 도쿄, 상하이, 방콕, 파리, 런던,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지를 방문해 공연을 했다. 그 동안 지구 10바퀴에 해당하는 41만5832km를 비행했다. 누적 관객수도 138만 여명에 이른다. 그 사이 ‘슈퍼쇼’는 브랜드 콘서트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기자도 참석, 슈퍼주니어에게 아프리카 지역 방문 계획을 묻는 등 관심을 나타내 슈퍼주니어의 글로벌한 인기를 가늠케 했다.

슈퍼주니어는 그런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다른 그룹들도 멋있는 무대를 선사하지만 우리 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무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철은 “영화 ‘어벤저스’ 복장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으로서 여장까지 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인은 “외국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가이드들에게 슈퍼주니어의 인기 이유에 대해 물어보는데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린 팬부터 부모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친근감을 쌓아가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한다”며 “‘슈퍼쇼’는 흘러간 옛 노래도 부르고 공연하는 나라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등 맞춤형 공연”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쇼’ 1회 때를 잊지 말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지만 마침표는 아니었다.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시원은 “건강을 챙겨서 앞으로 지구 50바퀴를 더 돌았으면 한다.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갑부 만수르의 초청을 받았으면 한다”고, 규현은 다른 멤버들의 반발(?)을 불러오기는 했지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 전세계 가수 최초로 1000회 공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은 “과거 젝스키스와 핑클 선배들이 평양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TV로 봤는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금강산에서라도 한곡이라도 좋으니 직접 가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혁은 “월드투어가 스케일이 크다 보니 놓치고 간 부분도 있다”며 “다음에는 ‘미니 슈퍼쇼’ 느낌으로 국내 지방 팬들을 위한 전국투어도 해봤으면 한다”고 팬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3일간의 서울 공연으로 ‘슈퍼쇼6’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10월29일과 3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101번째와 102번째 월드투어 공연을 갖고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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