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엠넷 '슈퍼스타K2' 톱11에 진출한 박보람(16)이 자신을 둘러싼 '일진설'에 대해 "노는 걸 좋아하는 청소년이었을 뿐 심하게 놀지는 않았다"며 "'일진'도 아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보람이 톱11에 뽑힌 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박보람이 친구들과 함께 비슷한 옷을 입고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이 올라와 싸움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일진이었다'는 루머가 급속하게 퍼졌다.
"많은 분이 생각하는 정도는 아닌데 심한 내용으로 올라왔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걸로 한 번도 운 적은 없어요. 물론 욕하는 분도 계셨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팬분들도 있어 위안이 됐어요. 나를 지켜 준 팬 분들을 보니 '내가 왜 이런 거에 시달려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박보람은 씩씩했다. 지난 2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방송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할 때는 주위에서 '아빠 없는 애잖아'라고 할까 봐 망설였다"면서도 "처음에는 동정 어린 시선이 느껴져 말한 것을 후회했지만 톱 11 모두 힘든 사연이 있었다. 그런데 다들 꿋꿋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걸 보고 내 생각이 짧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
어려운 가정사를 겪은 허각은 박보람에게 힘이 됐다. 박보람과 허각은 가장 많이 싸운 합숙 멤버로 서로를 지목하면서도 가장 정이 많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보람은 "가정사가 비슷해서인지 나이 차도 많이 나는데 왠지 모르게 허각 오빠에게 정이 갔다"며 "오빠가 1등 했을 때는 내가 1등 한 것처럼 기쁘고 소름 돋았다. 결국 울고 말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숙소에 들어가서는 허각, 김지수 오빠라랑만 놀았어요. 뚱뚱한 사람들끼리요. 존박오빠는 처음에 이상하게 거리감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친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조금은 어색해요"(웃음)
인터뷰 내내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장미희처럼 '흐흐흐' 너털웃음을 내뱉던 박보람. 웃음만큼 성격도 털털했던 박보람은 "이제 팬카페도 생겼는데 내 성격 알면 모두 떠나가실 것"이라고 씩씩하게 웃었다. 말도 많고 엉뚱해서 톱11 매니저도 말을 잘 안 하려고 한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솔직히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노래의 감정을 잘 몰라요. 화성학도 모르고 목소리만 쓸 수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박보람하면 '노래 잘하는 애?'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에요"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슈퍼스타K2 그후]이보람 "인기 실감..공짜 아이스크림도"⑪
☞[슈퍼스타K2 그후]김소정 "연예계 데뷔, 엄마가 울며 말려"⑩
☞[슈퍼스타K2 그후]김그림 "부모님 편지 덕에 견뎠죠"⑨
☞[슈퍼스타K2 그후]앤드류 "지갑 2개? 솔직히 주기 싫었죠"⑦
☞[슈퍼스타K2 그후]김은비 "할아버지 팬도 생겼어요"⑥
☞[슈퍼스타K2 그후]김지수 "개그맨이 꿈이었어요"⑤
☞[슈퍼스타K2 그후]강승윤 "점수 낮아 열등감…힘들었다"④
☞[슈퍼스타K2 그후]장재인 "탈락, 잘됐다는 말은…"③
☞[슈퍼스타K2 그후]존박 "결승 무대, 솔직히 창피했다"②
☞[슈퍼스타K2 그후]허각 "상금으로 가족 빚 청산, 새집서 새출발"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