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한민족임을 느끼는 계기 될 것"

  • 등록 2009-11-30 오후 2:29:10

    수정 2009-11-30 오후 2:29:10

▲ 연변FC(감독 김광주)와의 선전을 다짐한 박경훈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왼쪽)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신임 사령탑 박경훈 감독이 연변FC(감독 김광주)와의 친선경기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30일 오전11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코리안 풋볼 드림매치 2009'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임하자마자 뜻 깊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첫 공식경기를 의미 있는 친선경기로 치르게 된 만큼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리안 풋볼 드림매치 2009는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드림풋볼'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0남아공월드컵에 남북이 공동 출전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다음달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제주도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연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연변FC의 친선경기를 통해 한민족의 교류와 소통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변FC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나는 상대팀의 장점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할 생각"이라면서 " 축구를 통해서 한민족임을 느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감독은 제주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것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 제주는 22골을 넣는 동안 44실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한 그는 "이러한 결과는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것이 분석되며, 내년에는 제주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축구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제주도의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을 쌓고, 바람처럼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역 시절 '오버래핑의 달인'으로 각광받았던 것과 관련해 박 감독은 "현대축구는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며 "측면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전술로 팬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30일 전임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의 후임으로 제주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취임했으며, 연변FC와의 경기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치르는 공식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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