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아직도 무대에 서면 심장이 터질 듯해" (인터뷰①)

  • 등록 2008-11-21 오전 11:36:01

    수정 2008-11-21 오후 1:09:58

▲ 휘성(사진=오렌지쇼크)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요즘 가요계는 그야말로 레드오션이다. ‘별들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대형가수들의 컴백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휘성도 별들의 전쟁에 뛰어들어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6집 프로젝트 중 첫 번째 미니앨범인 ‘위드 올 마이 하트 앤드 솔’(With All My Heart And Soul)로 1년2개월 만에 무대에 섰다.
 
휘성은 “5월에 앨범 냈으면 진짜 괜찮을 텐데…. 그렇죠?”라고 눙쳤지만 새 음반에 대해 은근히 자부심을 풍겼다.

◇ 6집 타이틀곡 '별이 지다..'..."경험담 아니에요"

타이틀곡 ‘별이 지다...’를 포함해 총8곡이 수록돼 있는 이번 앨범은 R&B, 솔, 슬로잼, 네오-솔 등 다양한 장르의 흑인음악이 실려 있다.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개성이 없다고 생각한 휘성은 “후렴에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라고 흥얼거렸다가 문득 ‘그대는 스타~’라고 연상하게 됐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가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다. 호사가들은 이 가사를 놓고 휘성의 경험담이 아니냐고 수군대기도 하지만 휘성은 “난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으면 헤어졌을 것”이라며 “나만 보고 싶지 다른 사람과 (여자친구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휘성이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은 타이틀곡이 아니라 직접 작곡, 작사를 한 R&B곡 ‘초코 러브’(Choco Luv)다. 휘성은 자신의 팬들도 이 곡을 좋아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무대 서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7년차 중견가수 

휘성은 어느 덧 데뷔 7년차가 됐다. 자신의 이름으로 벌써 6장의 정규 앨범을 냈지만 무대에 서는 일만은 신인 때처럼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무대에 서는 매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 무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방송에서는 아예 실력의 반도 안 나오니까 저로선 너무 속상하죠.”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휘성은 콘서트로 먼저 팬들을 만났다. 자신의 이름을 따 ‘휘쇼’라는 타이틀을 걸었을 만큼 그는 콘서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휘성은 “단순히 쇼라고 하기에는 보여줄 것도 많고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그래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휘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하는 가수들이 많아졌다. 브랜드화는 곧 그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뜻하기도 하지만 앨범과 같은 상품에 대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 "아직 나의 100분의 1도 보여주지 못했다"

대중가요는 어쩔 수 없이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휘성은 “지금 내가 돈에 끌려 다니면서 뭔가를 한다면 아마 10년도 안 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는 부보다 명예를 진짜 중요하게 생각해요. 음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했다면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아요. 한국 가요사에 그런 존재로 남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휘성은 데뷔 때부터 자신이 철저하게 세워둔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2002년 데뷔곡 ‘안되나요’를 불렀을 때 노래만 할 거라는 대중들의 편견을 깨고 춤을 췄고 그 다음엔 가사를 쓰고 또 그 다음엔 곡을 만들었다.

휘성은 “아직 나의 100분의 1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자신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음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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