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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경기 침체기가 계속되면서 원초적 본능 코드가 뜨고 있다.
'불경기일수록 단순하면서 감각적인 것에 끌린다'는 속설을 입증하듯이 최근 가요, 영화, 드라마, 광고계는 원초적이면서 섹시한 코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취업 스트레스, 경제적 압박 등 경기가 불황일수록 대중은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심각하고 이성적인 것보다는 원초적 자극에 열광하기 마련이다. 이는 경기가 나쁠수록 미니스커트와 원색 패션이 유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5일 '2008 Mnet KM 뮤직페스티벌에서 있었던 빅뱅의 탑과 이효리의 '깜짝 키스'. 이날 키스 장면은 국내 가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그야말로 '깜짝 퍼포먼스'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현상은 경기가 침체기를 맞은 지난 가을부터 본격화됐다. 섹시미를 가미한 이효리가 컴백에 성공을 했고 이후 나온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손담비 등이 섹시미를 앞세워 인기를 이끌었다. 최고의 절정은 가수 비다. 탄력있는 몸매의 비는 방송에서 은근한 노출로 섹시미를 풍겼고 지난 MKMF 행사에서도 시원스럽게 맨몸을 노출했다.
영화계 역시 원초적 본능이 다시 꿈틀되고 있다. 18금(禁) 마케팅으로 불리우는 18세 이상 관람 등급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광고계 역시 섹시미를 앞세운 이효리 소주광고가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드라마 역시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목욕신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어려울수록 가식이 없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면서 "남녀의 밀착 댄스, 과감한 노출 의상, 선정적인 포즈는 시청자의 눈을 화면에 고정시키는 것은 물론 다음 날 포털 이트의 핫뉴스로 떠오르는가 하면 중의적이면서 자극적인 광고문구의 제품이 잘 팔리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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