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없나…' 오리온스, 10연패 수렁

  • 등록 2007-12-05 오후 10:41:03

    수정 2007-12-05 오후 10:41:03

[노컷뉴스 제공] "대구 오리온스가 걸리네요. 김승현이 돌아온다고 해도 쉽지 않겠는데요."

5일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의 2007~2008 정규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생중계한 이명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리온스의 연패 탈출을 어둡게 전망했다. 그만큼 이날 보여준 오리온스의 플레이는 돌파구가 없어 보였다.

오리온스가 시즌 10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5일 선두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답답한 플레이 끝에 92-71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KCC전부터 기록해온 연패 숫자를 10으로 늘린 오리온스는 3승15패로 울산 모비스와 나란히 순위표 최하위에 랭크됐다. 더욱이 오리온스는 모비스가 작성한 올 시즌 최다연패 타이 기록(11연패)에 1패만을 남겨뒀다.

선두 질주중인 동부와의 대결에서 오리온스 선수들은 시종 자신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연패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자신감은 슛성공률 하략과 잦은 실책으로 나타났고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동부보다 무려 9개나 많은 1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2점슛은 22개 중 9개만을 성공시켜 41%의 낮은 2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지슛 실패와 거듭되는 실책은 전반 31-47 이라는 점수차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11월의 선수'로 선정된 동부의 주전 포인트가드 표명일(13점)이 매끄러운 리딩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오리온스 야전사령관 김승현의 부재를 더욱 절감케 했다.

3쿼터에는 동부 강대협(10점 6어시스트) 손규완(13점)에게 연거푸 외곽슛을 허용, 3쿼터 종료 4분께 42-64까지 뒤졌다. 3쿼터에 표명일을 내보내지 않은 동부가 3쿼터 중반, 김주성(15점 4리바운드) 마저 벤치로 불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스는 이동준(25점 7리바운드)의 나홀로 공격으로 일관, 단조로운 플레이로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15승3패를 기록, 2위 안양 KT&G에 4경기차로 앞서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버저와 함께 터진 이한권(27점)의 극적인 2점슛으로 부산 KTF에 89-8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0승9패가 된 전자랜드는 단독 6위가 됐고, 9승10패의 KTF는 8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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