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사퇴 수용키로

정몽준 회장 재고 요청 불구, 베어벡 감독 사퇴 의사 고수
  • 등록 2007-07-30 오후 3:33:28

    수정 2007-07-30 오후 3:57:09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핌 베어벡 국가 대표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수용키로 했다.

축구협회는 30일 오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몽준 회장이 전화 통화로 베어벡 감독에게 사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베어벡 감독은 성적부진, 부친 병환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29일 열린 2007 아시안컵 결승까지 참관하느라 인도네시아에 있던 정 회장이 이날 오전 베어벡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속 한국 대표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베어벡 감독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사퇴 의사를 재고할 뜻이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에따라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정리하기로 하고, 31일 오전 10시반 기술위원회를 소집, 후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비롯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베어벡 감독은 정 회장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른 팀을 맡더라도 한국에서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벡 감독은 다음달 4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아시안컵] 베어벡 감독 사퇴...후임에 이라크 감독 오나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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