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월 1일 일본 주요 스포츠언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당연히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월드시리즈 2연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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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이 오타니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늘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답다.
그는 “메이저리그 우승은 매년 어느 팀인가는 하게 돼있다”며 “하지만 연속 우승은 얘기가 다르다. 연속 우승을 이룬 팀은 매우 적다. 그만큼 특별하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야구선수로서 본분을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오타니는 역시 강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그토록 바랐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까지 등극했다. 전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등 야구장 밖에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는 야구장 안에서는 물론 야구장 밖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열린 개막전 시리즈에서도 그를 잠시나마 보기 위해 호텔 앞까지 진을 친 한국 팬들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모범생답게 선수로서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그는 “야구 발전에 여러 형태로 공헌할 수 있지만 나는 현역선수다”며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걸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근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하겠다”며 “그라운드 안에서의 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오는 3월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개막전 2연전을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도쿄 개막전에선 오타니를 타자로만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어떻게 출전하게 될지는 그때 선수 구성이나 상황에 따라 바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이다. 시즌 마지막에 이기는 것에 모든 것을 맞추고 거기에 따라 시즌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투수와 타자 모두 규정타석과 규정이닝 정도 출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며 “유연하게 대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