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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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경기 막판에 나온 두 번의 3퍼트가 우승의 발목을 잡았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서 우승을 예약했던 유해란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신지은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는 1타를 줄이면서 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흔들렸다. 한 홀에서만 2타를 잃은 탓에 1타 차 선두가 됐고, 그 뒤 추격을 허용했다. 15번홀(파45)에선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에서 3퍼트를 한 게 뼈아팠다.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1m 남짓한 파 퍼트마저 홀을 비켜가 충격이 컸다. 공동 선두를 허용한 유해란은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도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내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보낸 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퍼트를 해 1타를 더 잃어 공동 3위로 밀렸다.
로런 코글린(미국)은 마지막 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코글린은 경기 후반 15번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앨리슨 리(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고, 강민지 공동 19위(3언더파 285타), 임진희는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