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송중기 "북한말 연기 처음, 스스로 신선해지고 싶었다"

  • 등록 2024-02-27 오전 11:45:08

    수정 2024-02-27 오전 11:45:08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으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데뷔 이후 처음 북한말 연기에 도전한 과정과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송중기와 최성은, 김희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짙은 감성의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극 중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송중기는 “여태까지 출연한 작품 중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를 구사한 작품이 있었는지” 묻는 MC 이금희의 질문에 “처음이었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해보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까 (이 영화의 대본이)신선하다고 했던 부분 중 내가 신선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북한말은) 나에게 재미있는 시도였고,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기완’이 장편 데뷔작인 김희진 감독은 이 작품의 캐스팅에 처음부터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고. 김희진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로기완은 심지가 굳은 사람이고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사람이라 송중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며 “송중기가 흔쾌히 로기완이 돼준다고 했을 때 벅찼다”고 떠올렸다.

송중기와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선 “북한 말 사용이나 외양의 느낌이 인상적인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송중기의 얼굴이(인상적이)다. 그동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저희 영화에서 보여준 새로운 얼굴은 너무나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고 서늘해서 얼어붙게도 만든다”며 “그런 얼굴이 시청자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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