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출연 '디 아이돌' 외신 혹평, 왜?

"성적 판타지, 불쾌하게 담아" 비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고작 27%
제니 분량 카메오 수준… "대사 3~4줄뿐"
  • 등록 2023-05-26 오전 9:33:46

    수정 2023-05-26 오전 9:40:17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HBO ‘디 아이돌’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각종 외신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롤링스톤은 이같은 평과 함께 10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다. 버라이어티는 “디 아이돌’은 음탕한 남성 판타지처럼 보인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유독한 남성 판타지”라고 혹평했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성적 판타지를 불쾌하게 담았다”며 “남성을 쾌락의 유일한 결정자로 그린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디 아이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5개 에피소드 중 1·2편이 상영됐다. 팝스타 위켄드가 주연과 공동제작자에 이름을 올린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배경으로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렸다. 위켄드와 더불어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이 주연을 맡았고 제니, 트로이 시반 등이 조연으로 출연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사진=로튼 토마토)
하지만 ‘디 아이돌’은 베일을 벗자마자 혹독한 혹평세례를 맞고 있다.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26점을 줬다.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100% 만점 27%를 기록했다. 로튼 토마토 지수가 60% 이하면 졸작으로 분류되는데, ‘디 아이돌’은 27%라는 굴욕적인 평점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카메오와 다름없는 제니의 출연 분량도 논란이다. 앞서 ‘디 아이돌’은 ‘K팝 스타’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정작 회당 5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스톤은 “제니의 출연 분량이 거의 없고 스토리에서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며 “제니는 고작 3∼4줄의 대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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