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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AP통신은 “‘아틀라스의 사자’들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최초의 아프리카 팀이자 아랍 팀”이라며 “모로코인들이 북아프리카부터 유럽 전역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며 역사적인 승리를 기뻐했다”고 전했다.
라바트 시민인 모하메드 아민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뛴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트로피를 원한다”며 “선수들이 전 세계에 모로코 명성을 드높였다”고 기뻐했다.
경기가 열린 카타르 도하에서는 모로코 국기색인 빨간색과 초록색 옷을 입은 수백 명의 모로코 팬들이 구호를 외치고 북을 울리며 국기를 흔들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모로코 국기를 나란히 놓고 ‘하나의 국민, 하나의 국가’라는 슬로건이 적힌 포스터를 내걸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이브라힘 알 릴리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다. 마치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부지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 인들은 경적을 울리며 차를 몰고 거리로 나왔고, 소셜 미디어에는 길 건너편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감시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인들이 ”모로코!“를 외치는 영상이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모로코와 북아프리카 라이벌인 튀니지에서도 “아랍과 아프리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모로코 팀이 이룬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 거주하는 모로코인들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브뤼셀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카페나 야외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모로코가 승리를 확정하자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다. AP통신은 대부분의 평화적인 축하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경찰은 59명을 잠시 구금시켰고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일부 술을 마신 모로코 팬들이 물건을 집어던져 전경들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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