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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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은 20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공연 1회당 6197억원에서 최대 1조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연간 10회 공연을 가정할 경우 최대 12조2068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광연 측은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산하 문화산업연구센터(센터장 박찬욱)가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외래 관람객 비중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문광연 측은 전체 관람객에서 외래관광객 비중이 20%에서 50%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세 가지 시나리오(20%, 35%, 50%)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외래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2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815명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지난해 열린 미국 LA(로스앤젤레스)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LA 외에 다른 주(州)나 해외의 관객이었다는 하이브 측 내부 자료를 참고했다.
다만 문광연 측은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2021년 LA 콘서트와 올해 3월 서울 콘서트의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서울 공연의 경우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1일 공연에 1만5000명의 관객밖에 수용하지 못했고, 외래관람객도 별도로 유치하지 않아 정상적인 수준에서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LA 콘서트가 열렸던 소파이 스타디움의 전체 좌석 규모인 6만5000명을 기준으로 관객 수를 산정하고 외래관광객 비중을 추정하는 등 코로나 종식 이후의 상황을 가정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콘서트의 국내 개최 효과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함이다.
문광연 측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하였지만,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 코로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