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험담’ 심석희, 21일 징계 해제…윤홍근 회장 “원칙대로”

[베이징올림픽]
  • 등록 2022-02-20 오후 5:45:33

    수정 2022-02-20 오후 5:51:44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동료 험담 논란으로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심석희(25·서울시청)의 징계가 21일 해제된다.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의 복귀와 관련해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윤회장은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메시지에는 평창 올림픽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험담하는 내용과, 고의로 충돌해 탈락시키겠다는 뉘앙스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페널티 처분을 받았다.

빙상연맹이 조사한 결과 험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지만 고의 충돌 여부의 진실은 증거 부족으로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는 조사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심석희에게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심석희는 빙상연맹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연맹의 손을 들어주면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징계가 끝난 심석희는 원칙적으로는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나, 최민정 등 선수들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편 윤홍근 회장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없이 이번 올림픽을 치른 것에 대해 “원칙대로 연맹을 운영하려고 했다. 이로 인해 감독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역량 있는 코치들이 감독 역할을 잘 해줬다”며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겠지만 더 이상 국민들에게 질타받는 연맹 운영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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