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오징어게임'을 시켜봤더니.."

  • 등록 2022-02-11 오전 10:08:22

    수정 2022-02-11 오전 10:08: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 게임’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지난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쇼트트랙 외국 선수들에게 ‘오징어게임’을 시켜봤더니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곽윤기와 김아랑(27·고양시청), 그리고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 4명이 등장, 숙소 복도로 보이는 곳에서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눴다.

먼저 곽윤기가 “오징어게임을 본 적 있느냐”고 묻자 선수들 모두 “그렇다”며 입을 모았다.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 후 4주 만에 1억 4200만 계정이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곽윤기가 ‘오징어 게임’ 참여의 시작을 알리는 명함을 꺼내 들자 선수들은 “돈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곽윤기는 “난 돈이 없지만 대신 총이 있다”라며 장난감 물총을 들이밀자 선수들은 웃으며 흔쾌히 수락했다.

곽윤기는 미리 준비한 달고나 키트와 바늘을 건네며 “5분을 주겠다”고 했고, 선수들은 각자 고른 달고나 모양을 확인한 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해당 무늬는 상대적으로 쉬운 동그라미부터 가장 어려운 우산 모양까지 있었다.

결국 우산 모양을 뽑았던 네덜란드 남자 선수가 실패하면서 곽윤기의 물총 세례를 피하지 못했다.

게임을 마친 선수들은 달고나를 먹으며 “맛있다. 달콤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이어 선수들은 “어릴 때 많이 하는 게임이냐. 지금도 한국에서 하느냐”고 묻자 곽윤기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이랑 역시 “어렸을 때 종종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선수들은 “네덜란드에서는 길거리에서 ‘오징어 게임’을 많이 했다. 게임에서 이기면 선물도 줬다”라고 전해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또 한번 실감케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렇게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까 올림픽이 화합의 장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선수분들끼리 다 함께 모여서 한국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런 영상 너무 좋다. 승부에만 너무 집착하는 게 아니라 선수분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게임도 같이하는 게 진짜 보기 좋다”, “한국을 더 넒게 알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아 한국인으로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영상은 현재 올림픽 기간에 촬영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이 영상의 댓글에는 해당 영상의 PD가 “윤기선수가 올림픽 출전 중이라 대신 남긴다”며 “본 영상은 작년 ‘월드컵 기간’ 때 촬영한 영상이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는 올림픽 준비 중이다.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곽윤기는 11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질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전에 나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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