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0개' 손흥민, 현지언론 혹평...콘테 "우린 첼시와 비교안돼"

  • 등록 2022-01-06 오전 10:40:06

    수정 2022-01-06 오전 10:40:06

토트넘의 손흥민이 첼시와의 리그컵 4강전 1차전에서 공을 드리블하는 도중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른 2021~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팅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공을 빼앗긴 횟수도 6차례로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 후 현지언론 평가도 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을 매겼다. 이는 올 시즌 이 사이트가 매긴 손흥민의 경기 평점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자책골을 기록한 수비수 벤 데이비스(5.4점)만이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3번째로 낮은 4점을 줬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 분투했지만,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팀에서 가장 낮은 4점을 줬다.

토트넘 팀 전체도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에게 골을 허용했다. 하베르츠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데이비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첼시의 하킴 지예흐가 친 프리킥을 토트넘의 자펫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데이비스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2골 차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슈팅숫자 5-19(유효슈팅 2-6), 볼점유율에서 36%-64%로 첼시에 크게 밀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첼시는 경기 시작부터 우리보다 나았다”며 “우리는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였고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며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컵 결승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13일 홈에서 열릴 준결승 2차전에서 최소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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